목요일, 1월 1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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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한글 신·구약 성경, 정식 문화재 됐다


최초의 한글 신·구약 성경인 ‘예수성교 누가복음전서’와 ‘구약전서’ 등 개신교 유물 4건이 문화재로 정식 등록됐다. 또 서울 용산의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 등 3건은 문화재 등록이 예고됐다.

1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예수성교 누가복음전서는 스코틀랜드 연합장로회에서 파송한 존 로스(John Ross·1842∼1915) 선교사와 최초의 한국인 개신교 신자인 백홍준 이응찬 등이 번역에 동참해 중국 심양의 문광서원에서 발간됐다. 1882년 3월 24일 간행된 이 성경은 10여권에 달하는 로스 역본(Ross Version) 낱권 성경(쪽복음서) 가운데 가장 먼저 발간됐다.

또 최초의 한국인 일본선교사인 이수정이 1885년 일본에서 국한문으로 번역한 ‘신약 마가전 복음서언해’도 문화재로 등록됐다. 19세기 우리말을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국어학적 가치가 크다고 문화재청은 평가했다.

최초의 한글 구약 성경인 구약전서의 경우 당시 외국지명이나 인명의 한글 표기 등 관련 분야에서 연구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단권(신약) 성경의 종합본격인 ‘예수성교전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신약 전서로 가치를 지닌다.

이밖에 신앙의 전력화를 기치로 1959년 서울 용산에 건립된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와 길이 8m가 넘는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모자이크 제단화’, 1908년 발행된 우리나라 최초의 교파연합 찬송가인 ‘찬송가(UNION HYMNAL)’ 등 3건은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는 해병대사령부에서 1959년 건립한 교회당이다. 해병대는 한국전쟁 당시 교회를 창립해 임시 구조물을 지어 사용해 오다가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를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모자이크 제단화는 작품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훼손되지 않고 원래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어 가치가 높다. 찬송가는 악보 없이 가사로만 수록돼 있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교파 연합 찬송가라는 점에서 역사성을 인정 받았다. 서양 음악인 찬송을 받아들이면서 토착적 전통을 계승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이들 3건은 한 달 동안의 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될 예정이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