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월 24, 2017
Home > 교계소식 > [새해, 총회장에게 듣는다 ] “한교총, 특정교단 독주없는 형평성 갖춘 연합기관 돼야”

[새해, 총회장에게 듣는다 ] “한교총, 특정교단 독주없는 형평성 갖춘 연합기관 돼야”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는 특정 교단과 특정인이 독주할 수 없는, 상식과 형평성이 유지되는 연합기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전명구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감독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기감 본부 감독회장실에서 만난 자리에서 “9일 출범하는 한교총은 작은 일부터 시작했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 감독회장은 ‘작은 일’에 대해 “활발한 강단 교류와 부활절·성탄 연합예배 개최, 대사회적 봉사활동 등”이라고 요약했다.

그는 “어쩌면 당연한 내용일 수 있지만 그동안 한국교회의 분열은 이런 기본 활동도 못하게 막았다”며 “한교총이 작은 일부터 시작해 다양한 사업을 점진적으로 추진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감은 지난달 29일 총회 실행부위원회에서 한교총 가입을 결의했다. 한교총 출범을 주도한 7개 교단 중에서 가장 빠른 결정이었다. 여기엔 타 교단 총회장과 달리 감독회장의 임기가 4년이라는 안정적 구도도 한몫을 했다. 전 감독회장은 중장기 활동이 가능한 교단 대표로서 한교총을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운용할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한교총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작은 교단들도 소외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발언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소통과 화합에 힘쓸 것”이라며 “이단 문제나 동성애 이슈, 남북문제 등은 전문가 그룹을 만들어 라운드 테이블을 운영하면서 합의를 이끌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감은 현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도 가입돼 있다. 기감의 전격적인 한교총 가입에 대해 NCCK나 기감 내부에서는 일방적이라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전 감독회장은 이에 대해 ‘투 트랙’ 전략을 들어 설명했다.

그는 “감리교는 NCCK의 창립 멤버이자 맏형이며 한교총은 명실상부한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관이다. 양 기관 사이에 긴장 관계를 가질 이유도, 배척할 사안도 없다”며 “두 기관은 그 역할과 사명, 인적 구성이나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에 상호보완적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감리교 내 일부 평신도단체들의 NCCK 탈퇴 주장에 대해서는 “탈퇴는 절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다양한 신학과 의견을 존중하며 보수와 진보가 어우러져야 건강하다고 본다”며 “연합기관도 더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다. 감리교도 이에 부응해 목회자 청빈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전 감독회장은 신년사에서도 이를 일부 언급했다.

전 감독회장은 “루터의 이신칭의(以信稱義)가 제1 개혁이고, 존 웨슬리의 이신성화(以信聖化)가 제2의 개혁이라면 ‘이신청빈(以信淸貧)’은 제3의 종교개혁이 될 것”이라며 “감리교는 더 나누고 베풀고 돕는 교단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사진= 강민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