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월 2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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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대국’ 미국에 왜 한국 선교사가 많을까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9일 발표한 ‘2016 한국 선교사 파송 현황’에 따르면 한국 선교사들이 가장 많이 파송된 국가 2위에 미국이 올라 있다. 모두 79개 선교단체에서 2473명을 파송했다. 인도에 파송된 선교사보다 두배나 많다. 세계 1위 선교대국인 미국에 한국 선교사들이 왜 이렇게 많이 나가있는 걸까.

11일 국내 선교단체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인 선교사 상당수는 전문인 선교사들이다. 주로 미국의 대학이나 기업에서 교수나 직원으로 일하면서 성경공부 모임을 만들고 복음을 전하는 ‘자비량’ 선교사들이다.

대표적인 선교단체가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와 국제대학선교협의회(CMI) 등이다. CMI는 캠퍼스 사역을 비롯해 교회 개척과 전문인 선교를 겸하고 있다. UBF는 지난해 말 현재 미국에서 총 691명의 선교사들이 활동 중이며 CMI는 102명이 사역 중이다. 두 단체를 더하면 793명에 이른다. 미국 선교사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나머지는 원주민 등 소수 민족과 다민족을 대상으로 활동 중인 선교사들이다. 일부 단체는 한인교회 목회자도 선교사에 포함시켰다. 최근엔 자녀교육이나 선교지 추방 등을 이유로 미국으로 건너가 다인종 선교로 전환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독교인 비율이 전체 인구의 5% 미만인 전 세계 미전도지역에 여전히 많은 선교사가 필요한 상황에서 한국 선교사들이 미국에 몰려있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인교회 목회자는 선교사 계수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반면 미국에 선교사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은 더 이상 ‘기독교국가’가 아니며 세속주의와 무신론의 영향으로 유럽과 같은 선교지로 변했다는 것이다. ‘선교지’ 미국을 재복음화 하기 위해서는 선교사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개신교인 비율은 1961년 71%에서 2012년 48%로 떨어졌다. 미국은 더 이상 청교도의 나라가 아니다. 2014년 미국 침례교는 “미국은 더 이상 선교국이 아니라 선교지(misison field)”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세계기도정보는 미국에 대한 기도제목으로 “미국교회는 부흥이 필요하다. 신앙과 물질주의라는 혼합주의가 만연돼 있다”며 “성경적 거룩과 영적 하나 됨의 회복, 적극적인 공적 영역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